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채팅 앱을 모니터링하던 부산 영도경찰서 생활질서계 김상무(45) 경위.
그는 저녁시간대에 1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수시로 채팅 창에서 만나는 것을 보고 미성년자 성매매를 의심하기 시작했다.
김 경위는 이 채팅 앱에 접속해 여성에게 쪽지를 보내
"어린 나이에는 실수할 수도 있으니 경찰을 믿고 따라 달라"고 당부하기도 했다.
4개월쯤 뒤인 지난달 28일 김 경위는 청소년인 것을 알고도 성매매를 한 혐의(아동청소년법 위반)로 송 모(33) 씨를 구속했다.
송 씨는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A(19) 양을 만나 연제구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붙잡혔다.
A 양은 그동안 김 경위와 채팅을 했던 이로,
송 씨를 검거하는 데도 스마트폰 채팅 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.
김 경위의 설득에 A 양이 성매매 장소와 시각을 알려준 것이다.
검거된 송 씨는 처벌을 줄이려 A 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지 못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.
하지만 경찰은 송 씨와 A 양의 카카오톡을 수사한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.
A 양이 송 씨에게 "고등학생이라 편의점에서 담배를 살 수 없으니 대신 사 달라"고 여러 차례 요청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.
기사날짜: 16. 05. 03
출처: 부산일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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